🎈 레벨 1 돌아보기
방학식을 하루 앞두고 레벨 1 돌아보기활동을 하였다. ✨
레벨 1 동안 학습한 내용을 백지에 써보았는데 두 가지 의미로 놀랐다.
첫 번째는 내가 이렇게 배운 게 많았구나 이고, 두 번째는 내가 이렇게 많은 걸 몰랐구나 이다. ㅋㅋㅋ
미션을 진행하는 모든 순간에 항상 노션을 키고 기록을 해왔다. 그때 그때 떠오르는 기술들, 모르겠는 것들을 다 정리했었다. 하지만 시간에 쫓겨 얕게 배우고 바로 코드에 적용해보기만 했었기에 깊게 공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만약 면접 질문에서 이 질문이 나오고, 꼬리 질문 2-3개가 반복되면 나는 깊게 대답할 수 있을까? 애매하게 아는 것은 모르는 것보다 위험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 나는 성장하긴 한걸까?
레벨 1 미션들을 수행하면서 뭔가 굉장히 많은 것이 나에게 노출되지만 정작 내가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를 레벨 1 돌아보기 활동을 하면서 확실히 느꼈다. 이렇게 인풋이 많았는데 정작 나의 아웃풋으로 만든 것은 별로 없구나. 나는 성장하긴 한걸까?
데일리 조 크루들은 본인이 크게 성장했다고 느끼고 있었다. 다들 각자의 이유로 본인이 성장했음을 느끼고 있었다. 반면 나는 프리코스 때랑 별반 다를 것 없이 머물러 있고, 그냥 알고 있는 키워드가 좀 더 생긴 느낌이었다.
나는 왜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을까?
나는 프리코스 때 내가 폭풍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매일 밤낮을 코딩하면서 1주차 때 리뷰 받은 부분을 매 주차마다 고쳐오다 보니, 4주차에는 너무 성장한 코드를 작성하는 나를 보고 `성장했다`라고 느꼈었다. 즉 나의 성장 기준은 지난 날의 나보다 더 나은 퀄리티를 내는 것이다. 사실 이 때를 기준으로 지금의 성장 폭을 판단하다 보니, 너무 미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프리코스 때처럼 우테코 생활을 하면 나는 한 달만에 나가떨어질 것이다 😮)
이를 기준으로 나는 왜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을까? 라는 질문에 해답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가설을 가져와보았다.
- 프리코스 때 이미 많이 성장하였다.
- 코드 자체의 클린함만을 성장의 기준으로 잡아서이다.
- 열심히 안 했다.
- 토론을 많이 안했다.
- 크고 작은 궁금증을 방치하고 진정한 내 것으로 만들지 않았다.
내가 성장했음을 스스로 인지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물증(?) 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레벨 1 미션에는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느라, 요구사항을 만족하느라, 리뷰어와 뜻 깊은 리뷰를 나누느라 그 물증들을 만들지 못했다. 예를 들어 기술 블로그에 글을 쓴다던지, 내가 궁금해했던 것들을 추리고 해결해본다던지. 그래서 레벨 1 이 끝난 지금 무언가 `많이 했다!`라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지금의 내가 이전의 나보다 더 성장했음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점이 돌이켜보니 아쉬웠다.
그리고 가장 많이 아쉬운 것은 크루들과 기술에 대해 토론하는 비율보다 혼자 생각해보는 비율이 더 높았다. 나름 많이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내가 혼자 막혀서 끙끙되는 순간들에 크루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라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혹은 A 나 B 중 하나를 고민하는 순간들에도 크루들과 적극적으로 토론의 장을 열었더라면 더 풍부한 공부가 가능했을 것 같다. 에너지를 아끼고자 토론의 비중을 줄였는데,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것 보다 크루들과 이야기하는 게 더 효율적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길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순위 정하기
레벨 1의 나의 우선순위는 무엇이었을까?
가장 기본이 되는 높은 우선순위는 모든 미션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우선순위는 각 미션의 메인 주제인 `OOP` `DB` `CleanCode` `TDD` `Test Code`를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우선 순위는 크루들과 많이 토론하면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배우는 것이다.
하지만 이 우선순위를 자주 망각하고 정작 중요한 것에 다가가지 못한 채 겉돌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행히 마지막 미션의 리뷰어였던 제이미가 우선순위에 대한 피드백을 남겨주었다. 미션을 완벽하게 해내야한다는 생각에 집중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내용의 학습에는 서툴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션에서 많은 것을 배우자는 목적은 같았지만, 접근 방법이 잘못되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미션 회고를 길게 작성하는 게 정말 중요했을까? 짧은 호흡으로 그때 그때 배운 것을 요약해서 적는 게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리뷰어와 많은 내용을 토론하는 게 많은 것을 배우는 유일한 길인가?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더 깊게 학습하는 방법은 없었을까? 학습한 내용을 정말 내 것으로 만든 것이 맞는가?
우선 순위에 대한 많은 자가 질문을 하게 된다. 나의 학습 방향성에 대한 메타인지가 부족했었다. 코치, 크루, 리뷰어, 많은 자원이 있었지만 내가 은연 중에 느끼는 문제에 대해 해결하고자 하는 동기와 의지가 부족했다.
다음 레벨에서는 내가 만족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실천으로 옮기고 싶다.
레벨 2 는 어떻게 보낼 것인가?
레벨 1에서 느낀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레벨 2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 기술 블로그에 기술 포스팅을 작성한다. 최소 일주일에 1번 이상. 잘 쓸려는 생각은 하지 말기😀
- 코드를 작성하다가 막혀서 진행이 느려진다면 적극적으로 주변 크루에게 도움을 청하기. 내 코드를 설명하면서 상황을 정리할 수 있고 크루들의 의견으로 시야가 넓어질 수 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나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크루와 코치, 리뷰어가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장점을 잘 활용해서 내 성장에 효과적으로 사용하자 💪
😭 레벨 1이 끝난 소감
정말 많이 웃고 많이 공부하면서 정신없이 지나간 레벨 1이다. 시간이 이렇게 빠를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하루, 일주일이 정말 확확 지나갔다. 연극 미션을 시작으로 네 개의 미션을 진행하고 리뷰어와 코치와 크루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갈수록 난이도가 어려워졌지만 다행히도 그때 그때 닥친 어려움을 잘 해결하고 내 생활을 잘 지켰다.
그 바쁜 와중에도 잠을 잘 자고, 운동을 잘 하고, 밥을 잘 챙겨먹고, 감정을 회고하고, 회화 스터디도 하고, 크루들과도 웃고 떠들은 부지런한 나에게 정말 감사하다.
겨우 레벨 1이 끝났지만 우테코에 들어오기 전과 비교해서 많이 달라진 내 모습이 보인다. 밖에서는 `뭐든지 잘 해내야만 하는 나`라는 틀에 나를 집어넣고 아등바등했었다. 그래서 무언가 실패했을 때 느끼는 우울감과 절망감이 커서 그 감정이 나를 많이 괴롭혔었다.
하지만 여기에 와서 내가 A라는 상황에서 B라는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인지하고 기록하고 사람들에게 나누면서 그 감정이 차츰 사그라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감정은 똑바로 마주해야 다룰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잘한 것도 많은 만큼 부족한 것도 많았으니, 레벨 2에는 이러한 점을 보완해서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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