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취업 시기인 나 자신이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어떻게 하면 스스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나아갈 수 있을 지 고민한 글이다.
명확함. 쉽게 말하면 뚜렷함이란 정체성이 한 눈에 드러남을 의미한다.
인간은 누구나 욕구가 있고 그 욕구의 방향성이 회사와 결이 맞는 사람을 채용한다.
스스로 명확한 목표가 없다면,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다면 회사도 나를 채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몇 번의 피드백을 받으며 명확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시지란 단순한 능력이 될 수 있지만, 어떤 점을 중시하고 특히 더 신경쓰는지를 의미한다.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른 사람과 구별되지 않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앞으로 어떤 회사에서 근무하고 싶은 지, 어떤 상황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지 등등.
개발자는 경험을 거쳐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를 찾게 된다. 누구는 클린 코드와 유지보수성이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해보자. 그 사람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동료 개발자의 읽기 어려운 코드에 여러 번 디버깅에 어려움을 겪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서비스의 요구사항이 완전히 바뀌어 구조를 다 갈아엎어야 하는 문제를 겪었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을 사전에 제거하고 싶다는 생각은 개인의 욕구가 된다.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면 개발할 때 자연스럽게 클린 코드와 유지보수를 중시하게 되고, 그것이 가치관이 된다.
나도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해오면서 꾸준히 기록하다보니 나만의 가치관이 생겼다.
- 사용자 경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우리 서비스를 정말 우리가 의도한 목적대로 사용하는 사용자가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사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게 여러 가지 방면으로 노력하였다. 새로운 기능도 넣어보고 사용자가 불편을 느껴 서비스를 이탈하지 않기 위해 시나리오 테스트를 하였다. 사용자를 유치하고 싶다는 나의 욕구는 사용자의 경험을 최대로 고려하고 기획/개발하는 능력을 키우게 하였다. 그리고 사용자의 입장에서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게끔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연스레 나의 가치관이 되었다.
- 주도성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딱히 할 일이 없는 시기가 있었다. 진짜 할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고, 상황 상 수동적으로 개발하다보니 엄청 무기력을 느꼈었다. 나는 무기력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방황했었다. 그러다 에잇 ! 안되겠어 ! 하고 밤 늦은 시간에 캠퍼스로 뛰어가서 필요하지 않더라도 내가 개선하고 싶은 것들을 찾고 공부한 적이 있다. 그 때 주도적으로 내가 고민하고 개발할 때 정말 재미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이후로 밤 늦게까지 공부하고 개발하더라도 지치지 않고 서비스에 기여하고 싶다는 욕구로 노력했었다. 주어진 상황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개선하고 싶은 부분을 찾고 실행에 옮겼을 때 큰 재미를 느꼈었다. 주도성을 발휘하고 싶다라는 욕구 역시 나의 가치관이 되었다.
- 유연한 협업
팀과 협업하며 묘하게 소통 과정이 매끄럽지 않음을 느꼈다. 결과와 성과를 중시하는 이전의 나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느꼈다. 팀에서 편안하고 따뜻한 팀원으로 자리잡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팀원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하여 내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 지 파악하였다. 팀원들의 긍정적인 모습을 배우면서 더 유연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나를 고쳐나갔다. 그 결과 팀원들에게도, 오랜 기간 나를 봐오셨던 코치님에게도 유연해졌다라는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팀에서 좋은 팀원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것도 나의 가치관이 되었다.
이 세 가지 가치관은 나의 장점이며 곧 나의 정체성이 된다. 만약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면, 그 회사가 날 뽑아야할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은 당연히 근거가 있어야 하고 프로젝트 과정에서 나의 가치관이 잘 드러나야 회사에서도 나의 가치관이 진짜인지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에서 이러한 주요 키워드를 기반으로 작성해나가는 것이 좋다. 면접에서도 이 키워드가 정말이고, 어떤 배경으로 인해 이런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는 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가치관들은 거짓으로 꾸며낼 수가 없다. 경험에 기반한 스토리이며 내가 정말로 이를 위해 노력했던 과정에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나는 이러한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해서 꾸준히 회고를 작성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부분들을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이러한 나의 노력과 앞으로의 비전을 알아주고 같은 생각을 지닌 회사와 협업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회사에 명확하게 드러내고 나의 강점과 가치관을 설명할 수 있는 경험을 기술하도록 하자.
여기까지 내가 취업 준비를 짧게 하면서 느낀 점이다.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재미와 흥미를 찾는 것이다. 나는 세 가지 가치관이 나의 경험에서 정말 진심으로 원했고 재미있었던 경험들에서 비롯하였다. 중요한 기준은 다른 무엇도 아닌 내가 행복한가라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해 스스로도 많이 던져보았으면 좋겠다.
나는 사용자 경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에 정말 관심이 있고,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개발할 수 있을 때 재미있다. 그리고 팀 속에서 내가 유연하게 화합되는 상황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나는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다.
취업도 중요하다. 하지만 먼 인생을 보았을 때 내가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이러한 가치관을 명확하게 마련해놓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래야 내가 개발자로서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명확해진다. 내가 나 스스로를 명확하게 정의했을 때 남들도 나를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다.
아직 취업이 된 것도 아니고 명확성에 대한 나의 정의가 틀렸을 수 있다.
하지만 토비가 캠퍼스에 와서 강의를 해주신 내용을 참고하면 나의 의견이 맞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정리해준 레디 고마워 😎)
행복은 더 높은 곳 더 멀리 있는 곳에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서 내가 가치있다고 느끼는 것이 나의 행복이고 개발자로서의 삶을 지속할 힘이 된다.
그러니 (나도)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믿고 꾸준히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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