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일 ~ 4월 5일
레벨 1을 마무리하는 한 주를 보냈다.
레벨 1은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장소에 적응하고, 미션 프로세스를 적응하는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으려 노력한 두 달이었다.
이번 주는 뭔가 해내야한다는 생각 없이 체스 미션을 마무리하고, 레벨 1을 돌아보는 활동에 집중하는 것으로 하였다. 시간을 내어 우아한테크코스의 추천 도서인 “유연함의 힘”을 읽기도 했다. 코치님들에게 전해들으면서 나는 ‘올바른 마인드셋’에 대해 마음 속으로 그렸었다. 개인적인 생각이 가미되어 마인드셋에 대해 정의내리다보니, 포비와 코치님들이 말하는 것과 다르게 이해한 부분이 있었다. 이를 책을 읽음으로써 깨닫게 되었고, 그 핵심 키워드는 실패를 받아들이는 자세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많은 실패를 겪고 이를 극복해내며 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예전의 나보다는 실패를 긍정적으로 여긴다고 알고 있었는데, 우테코에 와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실패에 대해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피하려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유로운 마음이 좋고 편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계속 강박을 느끼고 채찍질을 하게 되는 이유도 이와 같다. 훗날 취업 준비를 할 때 실패를 하는 것이 두려워, 벌써부터 내면 깊숙한 곳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금요일에는 데일리조와 회식을 하며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와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테코에 와서 그러한 강박을 내려놓은 크루가 있었다. 이야기해 본 결과 정리해본 것은, 내가 계속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강박을 느끼는 이유는 지금껏 그런 마인드로 성공하는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강박을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는 강박으로 인해 완전히 무너진 적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지난 주 회고에서 꼽았던 세 가지 문제가 모두 미래의 실패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다. 그리고 내가 이 두려움으로 인한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강박이 나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인지할 만한 지독한 경험이 필요했다. 똥인지 된장인 지는 찍어먹어봐야 안다고 했었나 .. 🙄
하지만 이 지독한 경험을 미리 겪어본 크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굳이 겪어보지 않아도 매우 힘들어할 내 모습이 그러졌다. 이렇게 가까운 사람의 모습에 빗대어 생각하니 개선해야겠다는 필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이전의 모습을 확실히 내려놓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짐작하였다. 어렵겠지만 내 감정과 생각을 많이 돌아보면서 미래의 어떤 것에 불안해하면서 채찍질하지 않고, 동시에 의미 있는 성장을 하는 내가 되고 싶다. 😆
레벨 1 마무리 기념으로 브라운조와 석촌호수 산책하고 고기도 먹고 보드게임 카페도 가고 술도 마셨다. 방학식 때는 롤링페이퍼를 주최했는데 좋은 말을 많이 써줘서 좀 감동이었다 ^^ ☺
️ 최근에야 부쩍 친해진 느낌이고 한창 재밌는 시기인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벌써 레벨 1이 끝나니 아쉽다. 지나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테코 레벨 1은 아직 지나지도 않았지만 봄이었음을 느낀다. 앞으로 레벨이 올라갈수록 힘들어지겠지만, 그만큼 나도 업그레이드 되면서 더 의미있는 시간으로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
8주차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