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30 - [Other/기록] - [회고] 봄날은 온다, 2023년 하반기 회고 😎
작년의 나를 보니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 우아한테크코스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감과 걱정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다.
과거에 작성했던 상반기 목표를 점검해보자. 대외활동은 야심차게 도전했으나 도저히 우테코와 병행하지 못하고 두 달차에 그만두게 되었다. 서울 생활에 적응하는 것에 성공했다. 따뜻한 사람이 되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을 많이 돌아보는 사람이 되었다.
다신 없을 우아한테크코스에서의 10개월의 시작이 될 2024 상반기,
어김없이 잘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을 것이고 지치는 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이든 선릉이든 새로운 환경에서 나를 적응시키면서 주어진 일을 해나가야할텐데, 힘들어하되 포기하지 않고 혼자 견뎌하지 않으며 나를 잃지말고 잘 헤쳐갔으면 좋겠다.
- 2023년 하반기 회고 중
확실히 지치는 일이 없지 않았지만 즐거웠던 기억만 남는 상반기이다. 😆
무엇을 하면서 살았는 지에 대한 회고는 주차마다 꾸준히 써왔으니 이번 상반기 회고는 나를 전체적으로 돌아보고 하반기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 집중해보겠다. 🧐
2024년의 나는 이전의 나보다 독기가 빠졌다라는 표현이 적당한 것 같다. 취업이 가장 높은 우선순위였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성장이 가장 중요한 성장이었던 나는 열심히 해야만 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았다. 하지만 우아한테크코스에 와서 이상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며 스스로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술적인 성장을 엄청 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인간적인 성장을 했다는 것이 더 많이 와닿는다.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는 갈망은 흐려지고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 행복에 대해 고민하였다. 더하는 것보다 덜어내는 것에 집중하였다. 내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고, 세상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음을 인정하였다.
이러한 변화들을 맞이하면서 혼란도 겪었다. 기존에 했던 생각들이 나를 괴롭히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도 역시 성공이 제일 중요하지" 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계속 들었다.
하지만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는 함께 공부하는 크루들 덕분이다.
나는 아직도 내가 완전히 옛날의 마인드를 놓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아직도 성과가 중요하다. 하지만 내면 어딘가에서 무언가 바뀌고 있었다. ‘열심히 하는 나’ 에 취하고 번아웃이 자주 오는 것보다, 느리더라도 확실히 그 과정을 즐기면서 가는 것도 의미있겠다. 사람들과 행복하고 잘 지내면 되는 것 아닐까?
그리고 하나 더 느꼈다 . 아, 나는 우테코에서 정말 나답게 지냈구나. 내가 여기서 정말 편안함을 느꼈구나. 이렇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이라면 너무 좋겠다. 나는 부족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환경에서 행복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구나. 다음에 일을 하게 되더라도 그런 곳에서 일을 하자.
- 4월 5일 회고 중
내가 일하는 곳이 나한테 놀이터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는 내가 앞으로 사는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할 것이다. 함께 하는 사람들도 어쩌면 부모님보다 더 많이 볼 수 있다. 아침마다 눈을 뜨고 회사에 출근할 때 그 길이 즐거우면 베스트이고, 적어도 지옥길처럼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음껏 실패할 수 있는 환경도 회사의 기준을 세우는 것에 한 몫 했다. 당장 성공하는 것보다 실패하면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나중에 회사를 선택할 때 실패를 용인하는 회사인지가 중요한 기준일 것 같다. 이렇게 원하는 회사에 대한 기준도 차근차근 생기기 시작했다.
나를 많이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고치려고 한 상반기였다. 그 과정에서 발전한 점도 있고 발전에 실패한 점을 적어보았다.
발전한 것
-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회고글로 옮기는 기술
- 영어 회화 실력
- 말하는 능력과 듣는 능력
- 실패를 받아들이는 능력
-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능력
- 통제할 수 없는 문제에 관심 끄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문제에만 집중하는 능력
- 우선순위와 마감 시간을 정하고 학습하는 능력. 학습에 대한 메타인지가 늘었다.
발전에 실패한 것
- 미래를 미리 걱정하고 현재를 낭비하지 않는 것
- 타인의 평가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하반기에는 타인의 평가를 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내면의 목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다 때가 있다.
레벨 1, 2는 첫 걸음마를 떼는 시기였고 기술적인 성장보다는 감정적인 부분에 더 집중하여 성장을 도모했다. 레벨 1, 2는 그럴 수 있는 때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프로젝트가 시작하고 성과를 내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성장과 협업 기술을 성장시키는 것에 집중해야하는 때이다. 감정 회고도 여전히 중요하겠지만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과 팀원들과 협업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한 경험 등을 중점으로 기록해야할 필요가 있다. 나에서 초점을 좀 더 넓혀 내 주변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자주 기록했으면 좋겠다.
기술적인 면에서 그리고 협업 관점에서 상반기만큼 크게 와닿는 성장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취업 준비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말 가고 싶은 회사가 있고 이를 위해서는 나의 생활을 희생하게 될 것이다. 원하는 것을 선택했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왜 가고 싶은 지, 입사의 궁극적인 목표를 생각할 여유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안되면 어쩔 수 없지 식의 사고는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 후에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별 노력 없이 그저 그렇게 준비해놓고 자기 위안 하고 싶지 않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를 위해서 우아한테크코스 교육기간동안 찐하게 협업하고 배울 필요가 있다.
두 번째 목표가 있다면 이렇게 열띤 노력 속에서도 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한 것이다.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라는 말이 있지만 나는 그 예외 케이스가 되고 싶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위해 공부하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인다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하반기에는 그 경험을 해보고 싶다. 상반기 내내 나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왔으니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
마지막으로 세 번째 목표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과 포용력을 기르는 것이다. 늘 자기 중심적인 사고로 살아와서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예측하거나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 어렵다. 적어도 소중한 사람에게는 이로 인해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
이렇게 상반기 회고와 하반기 목표를 적어보았다. 💪 6개월 뒤의 나는 이 글을 보면서 웃고 있을까 ? 😀 울고 있을까? 😥
뭐가 되었든 하반기를 보낸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24살의 남은 6개월도 잘 지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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